BM 다양성 기반 수익성 강화투자자금 기술혁신 집중
  • ▲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CEO 겸 창업자 ⓒ네이버웹툰
    ▲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CEO 겸 창업자 ⓒ네이버웹툰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나스닥 상장 소회를 밝히며 디즈니와 같은 100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웹툰은 28일 나스닥 상장을 기념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김 대표와 김용수 웹툰엔터테인먼트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자리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공모가는 21달러로, 기업가치는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거래 첫날 공모가보다 9.5% 상승한 2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기업가치는 약 29억 달러(약 4조원)에 이른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나스닥 상장의 의미를 하나의 공인된 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데서 의의를 뒀다. 시작은 한국이었지만 일본과 동남아, 북미와 유럽까지 퍼지면서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조정 EBITDA와 OCF(영업현금흐름) 흑자를 달성했고, 향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흑자 규모는 규모의 경제와 비즈니스 모델 다양성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확장성을 가져가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이 광고와 IP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수익성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이라는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만화 위주의 유럽 시장에서는 휴대성과 가독성을 강조하고, 숏폼과 경쟁에서도 경쟁우위가 있다는 부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프랑스는 글로벌 국가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휴대성과 가독성 측면에서 웹툰이 경쟁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숏폼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지만, 5분내로 소비할 수 있으면서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것은 웹툰이 가장 적절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웹툰을 대규모 콘텐츠 크리에이팅 기업과 비교해 ‘유튜브’라고도 평가했다. 2400만 개인창작자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다른 회사가) 200명이 하나의 IP를 2년을 들여서 만드는 형태라고 한다면 우리는 각각 크리에이터들의 참여를 통해서 다양성을 무기로 하고 있다”며 “개인 창작자에게 문을 열어주고 다양성을 힘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나스닥 상장을 통해 신주발행으로 얻은 투자자금은 기술혁신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테크 기업이자 콘텐츠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해야한다”며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인재 채용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북미에서 플랫폼 확장과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이 ‘아시아의 디즈니’를 표방한 것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미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디즈니가 글로벌로 훌륭한 작품을 배출할 수 있는 인프라와 IP를 갖춘 회사라는 의미로, 우리도 개인창작자들과 좋은 IP를 배출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성취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두 번째로 부럽다고 생각하는 것은 100년 기업이라는 점으로, 작품이 라이프사이클을 길게 가져가고 플랫폼으로서 롱런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제시했다.

    임직원과 창작자들에 대한 성과 배분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상장을 앞두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RSU(제한조건부 주식)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1차로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창작자를 압박해서 회사의 성과를 얻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과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 고민하고 검토해서 최적의 방안을 찾아나가겠다”며 “작가들과 과실을 나누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것이 작가 생태계와 작가들을 위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I는 창작자를 대체할 수 없다는 방침도 명확히 세웠다. AI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창작자를 돕고 서포트하는 차원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빌딩에서 열린 상장식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이해진 GIO와 최수연 대표 등 주요 임원진이 직접 축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