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목표치 50% 집행"글로벌 종합 경쟁력 강화"시스템 반도체·소부장 지원… 3000억 반도체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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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까지 5대 중점전략 분야에 총 46조3000억원의 정책금융이 공급됐다. 이는 연간 공급목표액의 50%를 조기 달성한 수준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들은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초격차, 미래유망산업, 산업구조고도화, 유니콘 벤처중견 육성, 기업경영애로 해소 등 5대 중점전략 분야에 총 46조3306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91조8000억원) 대비 50.5%의 집행률이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고금리 및 세계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이 국가전략분야에 최우선적으로 우대자금을 집중해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견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출경쟁력 회복, 첨단산업 초격차 확보 등 당면한 산업현안에 대응해 정책금융기관이 최일선에서 우수기업 지원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각 산업별로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핵심 우수기업을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산업별 '핵심 우수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체크리스트)을 마련하기로 했다. 

    체크리스트를 충족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여신심사를 거쳐 자금지원 조건을 우대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우선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항공우주, 철강, 탄소, AI반도체, ICT신산업(데이터, AI, 클라우드, SW), 미디어컨텐츠, 양자과학기술, 농식품신산업(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총 11개 산업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마련했다. 향후 2024년도 정책금융 공급방향 수립시 체크리스트 적용대상 산업 및 부문을 추가로 확대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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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날 협의회에 앞서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반도체 생태계펀드 조성 협약식'을 한국성장금융,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반도체산업협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펀드 출자기관과 함께 개최했다.

    이는 메모리 중심의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을 시스템 반도체 및 소부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금융지원책으로, 총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펀드는 반도체 산업계와 정책금융 유관기관의 공동출자로 조성되며,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소부장, 팹리스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해당 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하고, M&A 자금 공급으로 기술고도화 및 판매시장 업역 확장, 국내기술 보호 등에 집중 지원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반도체산업 패권을 향한 주요국 간 경쟁 및 공급망 규제 등에 대응하려면 우리 반도체산업도 기존의 메모리반도체 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소부장 등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