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LG사이언스파크서 미래 비전 발표3대 新 성장동력 강화 기반 '가전 넘어 새도약' 정조준사업환경 변화 선제적 대응… 'R&D-생산기지' 50조 투자"VS사업본부 분사 계획 없다"… "사업 확대 '글로벌 탑티어' 도약"
  • ▲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LG전자
    ▲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LG전자
    "2030년까지 50조원을 투자하고 트리플 7을 통해 매출 100조원 달성이 목표입니다. 이를통해 LG전자는 가전 1등 기업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 비전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를 LG전자가 새로운 전환점의 한 해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조주완 사장은 이를 위해 3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무형 사업(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에 약 50조원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드라이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이 혁신에 나선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소비침체로 이어지는 불황을 겪고 있다. 이와 동시에 시장에서는 탈탄소, 디지털전환 등의 요구가 강해지는가 하면 고객들은 경험소비와 같은 관계(Engagement) 중심의 소비형태를 추구하는 등 전에 없던 사업환경 변화가 점차 가속화되는 추세다.

    조 사장은 "작년 초 CEO로 부임을 하면서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현장과 시장을 둘러보면서 지금처럼 하면 지속가능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며 "조직문화 변혁부터 브랜드 변화를 시도했고 미래 지향적인 사업 구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3대 성장 전략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이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한 이유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라며 "50조원 투자 계획 중 절반은 R&D(연구개발)에 집중하고 남은 25조원은 생산기지 및 스마트팩토리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전장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을 이끌고 있는 VS사업부는 지난해 흑자전환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올 2분기까지 이어갔다. 전장사업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램프 등 3대 축으로 올해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탑 10' 전장업체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조 사장은 "B2B 사업 한 축인 전장사업의 경우 미래 자동차 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시장 성장도 연평균 30% 성장이 점쳐진다"며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미래 전기차 부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아직 VS사업본부의 분사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성장 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가야하는 영역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LG전자에서 집중해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고객 트렌드와 고객 경험을 포함해 많은 투자를 통해서 전에 보지 못했던 LG전자로 변신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며 "전기차 충전 및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사업에도 투자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