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숏리스트 6명 윤종규 현 회장 여전히 거론중… 당국 시그널 주목부회장 3명 등 포함 전망… 비공개 외부인사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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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KB금융지주 회장의 윤곽이 다음주 드러난다.20여명의 롱리스트 후보중 1차로 6명을 추릴 예정으로 최종 후보에 대한 가늠도 가능할 전망이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8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회장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한 1차 숏리스트를 정한다.이후 20여일 뒤인 8월 29일엔 후보를 다시금 3명으로 압축한 후 인터뷰와 심층면접, 투표를 거쳐 오는 9월 8일 최종 후보자 1명을 결정한다.금융지주 거버넌스 개혁과 맞물려 진행되는 이번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는 일단 내부 경쟁이 혼탁하지 않고 관치 논란을 빚을 만한 외부 후보군 난립도 없어 모범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대부분의 거론 인사들이 △업무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등 5개 항목, 25개 세부 기준의 회장 선임기준에 부합한다.현재 후보군 중 1차 숏리스트에 오를 대상으론 역시 윤종규 KB금융 현 회장이 1순위로 거론된다.4연임에 나서는 윤 회장은 재임기간 중 탁월한 경영성과와 리더십, 조직안정화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올 상반기에도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리딩금융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다만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정부와 금융 당국의 요구를 거스리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란 전망이 있다.앞서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등은 모두 세대교체 명분 하에 지주회장이 바뀐 바 있다.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연임의 뜻을 접고 당국에 관련 의사를 전달했다는 주장도 있으나 확인은 어려운 실정이다.또다른 유력 후보군으로는 일찌감치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관리를 받고 허인·양종희·이동철 부회장 3인방이 떠오른다.이중 허 부회장은 은행장을 3연임한 영업통이자 전략통인데다 영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현재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윤종규 회장(전남 나주)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전북 임실), 임종룡 우리금융(전남 보성) 회장은 호남 출신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충남 부여가 고향이다.이런 점을 고려하면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대구고를 졸업한 허 부회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양종희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은 각각 전북 전주와 제주 출신이다.이밖에 일찍이 여성 리더로 자리매김해 온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새대교체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이재근 현 KB국민은행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김기환 KB손보 사장 등 계열사 대표들의 이름도 여전히 오르내리고 있으며 비공개를 전제로 한 외부출신 인사의 이름도 회추위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