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폴더블폰 이어 10월 '심계천하' 시리즈 출격프리미엄 강화… 폼펙터 혁신 '1%대' 점유율 올리기'중국사업혁신팀' 신설… 수장 교체 통한 새판짜기 주목노태문 사장 "中 시장 빼 놓을 수 없어… 기초 체력 보강중"
  •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삼성전자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11일 '갤럭시 Z 플립5·폴드5'를 공식 출시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폰을 통해 점유율 상승을 이끌지 관심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럭시 Z 플립5·폴드5' 제품에 대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으로 조만간 정식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중국 전용 초고가 스마트폰 라인업 '심계천하 W24·플립'도 출시할 전망이다. '심계천하'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2008년부터 매년 한정 수량으로 내놓는 초고가 휴대전화다. 폴더블 제품의 경우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적용해 출시한바 있다. 이번 제품도 외형은 '갤럭시 Z 플립5·폴드5'와 동일하지만 향상된 스펙과 중국 특화 디자인을 채용할 전망이다.

    '심계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중국어 표현으로, 매출액 일부가 기부금으로 쓰인다. 사회 공익에 기여하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주는 휴대전화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한편 현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 공략 효과는 지지부진하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중국에서 20% 가까운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중국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존재감은 낮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현재 1% 미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서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제품의 경우 중국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한 만큼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공략할만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지만, 폴더블폰은 작년 동기 대비 117% 성장한 1만8000대가 판매됐다. 1분기 전 세계서 팔린 폴더블폰 2만5000대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판매됐다. 

    이에 삼성의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6%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26%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업계에 있어 중요한 시장인 만큼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올리겠다고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12월 한종희 부회장 직속에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하고 중국 사업 새판짜기에 나선 상태다. 

    최근에는 이 팀의 수장에 중국 판매법인과 무선전략마케팅실을 거친 이영호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이영호 부사장은 2013년, 2020년~2021년까지 삼성전자 중국 판매법인(SCIC)에서 담당임원을 지내는 등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SCIC는 중국에서 삼성 가전, TV, 스마트폰 등 세트 판매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중국 법인입니다. 2018년에는 무선 전략마케팅실에도 근무하는 등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와 복구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말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 중국에서 혁신팀을 별도로 만들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 체력 보강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현재 분기별로 조금씩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위해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