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맥스 생맥주 이달 말까지만 생산… 페트·캔 이어 단종켈리 생맥주 시장 반응에 앞당기기로 결정"9월부터 켈리 생맥주 영업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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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가 연말로 계획했던 맥스 생맥주 단종을 이달 말로 앞당긴다.

    10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맥스 생맥주를 이달 말까지만 생산한다. 여름 성수기 생맥주 소비 속도를 감안할 때 사실상 내달부터는 시중에서 맥스 생맥주를 찾을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지역 일선 호프집 등에서는 영업사원들을 통해 이번 주 마지막 발주를 받고 있다. 지역에 따라 이르면 이달부터 맥스 생맥주는 단종된다.

    맥스는 2006년 처음 선보인 하이트진로의 올몰트 맥주로 17년간 51억병이 판매된 메가브랜드다. 지난 4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켈리’와 올몰트 맥주라는 콘셉트가 겹치면서 단종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나오기도 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5월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채널에서 판매되는 캔과 페트 제품의 단종을 결정하면서 생맥주는 연말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스 생맥주는 이달 말까지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맥스 생맥주 단종이 앞당겨진 것은 켈리 생맥주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5월 중순 열린 부산센텀맥주축제에서 켈리 생맥주를 처음 공개했다. 일부 주류 소비가 많은 초대형 매장에서는 선제적으로 시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켈리는 출시 36일만에 100만 상자를 판매하며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66일 만에 200만 상자, 90일 만에는 3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하이트진로의 이번 결정은 유흥시장 영업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정시장과 유흥시장 비중은 55:45 수준으로 비등한 수준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유흥채널 비중이 더욱 중요해졌다. 맥스 생맥주 조기 단종은 이러한 유흥시장 확대에 맞춰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결정이다. 켈리 생맥주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볼 때 맥스 생맥주의 수요를 대체할 만한하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는 캘리 생맥주에 대한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