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합산 영업익 1조3275억5G 성장폭 둔화, 통신 규제 영향 주가 내리막길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대책 관심 집중
  • 국내 이동통신3사가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6개 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주가를 회복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2023년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3275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한 수치다.

    SK텔레콤은 매출 4조 3064억원, 영업이익 4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4%, 0.8% 늘어났다. KT의 경우 매출(6조 5475억원으로)은 3.7%, 영업이익(5761억원)은 25.5% 성장을 이뤘다. LG유플러스도 매출 3조 4293억원, 영업이익 28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3%, 16% 증가했다. 

    이통3사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2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SK텔레콤 467만명(63%), KT 928만명(68%), LGU+ 669만명(57%) 순으로,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육박하고 있다. 이와 함께 IDC, 클라우드 등 비(非)통신 분야의 성장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다만, 5G 성장폭이 둔화되고 정부의 전방위적인 통신시장 규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주가는 연일 바닥을 찍고 있다. 16일 기준 주가는 주가는 SK텔레콤 4만 7400원, KT 3만 2400원, LG유플러스 1만 190원으로 지난해(SK텔레콤 5만 5800원, KT 3만 7250원, LG유플러스 1만 2450원) 대비 5~15% 하락했다.

    이통3사는 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올인하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2000억 규모의 자사주(총 발행 주식수의 약 2%)를 소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확정하며 꾸준히 분기 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KT는 4년 만에 3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14년만에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도 2020년 3265억원에서 2021년 4504억원, 2022년 5018억원으로 매년 늘리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부터 배당성향을 30%에서 40%로 늘리고 있다. 1주당 250원, 총 1천75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해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