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작년 -128억원… 올해 128억 영업익 기록알테오젠, 기술수출 마일스톤 수령 '3년 만에 흑자전환'엘엔케이바이오메드, 신제품 출시… 턴어라운드 전망
  • ▲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알테오젠·엘앤케이바이오 등 국내사의 실적 개선을 포함한 성장 여부가 주목된다. 

    먼저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상반기 에이비엘바이오는 1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에게 파킨슨 치료제 파이프라인 'ABL301' 임상 1상 첫 투여에 대한  마일스톤 2500만 달러(약 333억원)를 수령한 영향이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월 사노피에게 'ABL301'을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 이전하면서, 계약금 7500만 달러(약 900억원), 총 10억6000만 달러(약 1조27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7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15개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으로, 향후 임상 진척 및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 수취 등을 통해 기업가치 및 경영 지속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 중 주요 임상 결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되면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테오젠도 기술수출 마일스톤 수령에 힘입어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올해 상반기 알테오젠은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177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호실적은 'ALT-B4'(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계약 진전 기술료 2100만달러(약 278억원), 임상 후 상업화를 대비한 위탁생산(CMO) 관련 용역 수행 1000만달러(약 132억원) 등이 이끌었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현재 정맥주사제형(IV)을 피하주사제형(SC)으로 변환할 수 있는 바이오 플랫폼 Hybrozyme(하이브로자임)을 현재까지 총 4개 회사에 라이선스 아웃했다. 

    회사는 상반기를 시작으로 매출이 본격화되는 2025년까지 글로벌 파마로 도약하는 초석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은 1.7배를 기록해 채무상환능력이 충분하다.

    엘엔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달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2021년 7월 발행한 전환사채도 일부 상환하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318%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이 올해 3분기 쯤에는 7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해제로 인한 미국 법인의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고,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 또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패스락-TA', '엑셀픽스-XTP'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비엘바이오·알테오젠·엘앤케이바이오 등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에 이어 매출 성장세에 주력하면서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임상 결과들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유망 파이프라인을 가진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또 알테오젠에 대해서는 "하이드로자임이 적용되는 시장은 현재 초기 성장 단계로 판단된다"며 "환자의 투약 편의성은 물론 사회에서 부담해야 하는 의료 비용 감소를 위해 바이오 의약품의 SC 제형 전환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도 "엘앤케이바이오의 장기 악재가 해소되면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하며 주목할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바이오텍도 상반기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3200만 달러(약 43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따른 매출이 반영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