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준 금리인상 사실상 종료 해석 ING "내달 기준금리 동결…현상황 최선"미국채 고금리기조 장기화 우려 목소리
  •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연합뉴스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은 수위가 지난해 만큼 높진 않았다. 필요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추가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은 있었지만 큰 동요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금융시장이 금리인하 시기로 돌아섰다는 의견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시장관심은 언제 금리를 인하 하느냐로 돌아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심포지엄에서 "필요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WSJ는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다시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는 선택권을 쥐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인상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넥스 자산관리 브라이언 제이콥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메시지는) 적었다"면서 "지난해 짧지만 인정사정 없었던 연설 대신 더 길지만 침착한 방식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핵심단어는 '신중히'(carefully)였다. 연준은 강력하게 대신 신중히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데이터에 따를 것임을 명확히 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ING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예상한 대로였다"면서 "다음달 기준금리는 동결되겠지만 금리인상이 공식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현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배경이 된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기조를 재확인한 것과 관련, 내년 경기둔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월 의장 발언이 지난해초 매파적 기조보다는 더 균형 잡혀있었지만 내년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금리가 더 높아질 경우 성장에 부담이 되고 내년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론적으로는 이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