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창업자, 내년 대만 총통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

폭스콘(훙하이) 그룹 창립자 궈타이밍이 2024년 대만 총통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궈타이밍은 28일 오전 대만 총통부 맞은편에 위치한 옛 국민당 당사 건물 장룽파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에 참된 말을 하는 정치, 미래가 있는 정부, 전쟁 없는 국가, 유능한 총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궈 창업자는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주요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폭스콘의 창립자다. 그는 2020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폭스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제1야당인 국민당에 전격 입당했다. 하지만 총통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무소속 독자 출마를 고집하다 포기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앞으로 50년 동안 대만해협에 평화를 가져오고 양국 사이에 가장 깊은 상호 신뢰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대만 경제성장률을 2배 이상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을 통해 20년 내에 싱가포르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로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야권 통합 계획도 언급했다. 이를 통해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을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궈 창업자의 출마 선언으로 대만의 총통 후보는 민진당 라이칭더 부총통, 국민당 허우유이 신베이시장, 민중당 커원저 당주석까지 4각 구도가 됐다.

이와 관련 국민당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당은 궈타이밍이 도교 관공(관우) 신자로 국민당 후보 허우유이를 지지하기 위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