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전년比 18% 늘며 2계단 상승…현대차그룹 편입후 최고 기록사우디 16개프로젝트 등 중동·아시아 사업수행…'K-건설' 저력 확인
  •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사옥. 사진=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사옥. 사진=강민석 기자
    현대건설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9일 현대건설은 최근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2023년 인터내셔널 건설사(The 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 해외매출 기준)' 순위에서 세계 11위를 기록, 글로벌 톱10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ENR은 세계 건설기업 사업실적을 토대로 매년 순위를 매겨오고 있다. 특히 인터내셔널부문은 자국매출을 제외한 해외매출을 토대로 책정한 순위인 만큼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위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매출 167억달러 가운데 해외에서 68억달러 매출을 올리며 11위를 기록했다. 해외매출이 전년대비 18.6% 증가하면서 순위도 2계단 상승한 것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한 이래 역대최고 순위다. 국내건설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에 랭크돼 세계적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3위)과 아시아(5위)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석유화학(6위)·발전(10위)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같은 실적은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가스처리공사 △필리핀 남부철도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메가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른 데다 주력시장인 중동과 아시아에서 지속해서 수익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특히 올해 사우디 최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 얀부지역과 네옴시티를 연결하는 전력망 확충사업을 수주하는 한편, 네옴 러닝터널 등 사우디에서만 16개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중동 붐' 재현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건설시장에서 현대건설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기업들과 파트너십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최대 에너지기업 아람코社 중장기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돼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바 있으며 차세대 원전사업 선도주자로 평가받는 美 홀텍社와 함께 우크라이나 에너지재건시장에 참여키로 하는 등 세계 유수기업들과 글로벌사업 제휴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할 신재생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및 다양한 모빌리티 기반 미래도시건설 등 글로벌 건설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그룹 시너지창출과 지속성장을 위한 채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급변하는 글로벌 건설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기술력 기반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마련하고 30여개 해외지사·사무소 운영과 함께 기업 최고경영층간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는 등 전방위 수주활동을 전개한 것이 매출증대와 순위상승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팀 코리아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해외진출 가속화와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세계적인 기술력과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통해 K-건설기업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