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에어리움' 전시… 의류-신발 동시 관리로 차별화LG전자, 의류관리기 시장 주도… 해외 공략 가속화 기대감LG전자, 독자 기술 '무빙행어' 비롯해 총 220여개 특허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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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조재범 기자] 유럽의 가전 명가로 불리는 밀레가 의류관리기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밀레의 가세로 의류관리기 제품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밀레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에 부스를 꾸리고 기존의 업그레이드 된 제품 라인업 외에도 새로운 카테고리 신제품을 공개한다. 관람객의 눈길을 끈 것은 부스 한켠에 전시된 의류관리기 '에어리움(Aerium)'.밀레가 의류관리기 제품을 선보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기존 밀레 제품에 접목된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기존의 빌트인 식기세척기에 탑재된 '노크2오픈' 도어 자동 열림 기능이 적용돼 손으로 두 번 가볍게 두드리면 도어가 자동으로 열린다. 작동 방식은 강력한 바람을 분사해 미세먼지를 날리는 방식이다.밀레 스팀 오븐에 탑재된 장치와 동일한 스팀 발생기가 장착돼 있어 스팀 기능으로 세탁물을 부드럽고 쾌적하게 해준다.여기에 담수용과 폐수용의 1.4L 탱크 두개가 들어있어 여러 프로그램 사이클을 실행하기에도 적절하다. 공기가 HEPA 필터를 통과해 캐비닛 전체적으로 고루 분산되면서 옷에서 꽃가루, 포자, 먼지 또는 기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같은 입자가 제거되고 깨끗한 의류 관리가 가능하다.스팀을 사용해 옷의 주름과 구김을 최소화하고 냄새 및 주름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오토드라이(AutoDry) 프로그램은 의류의 종류에 구분없이 모든 종류의 옷이나 액세서리 용품까지 건조가 가능하다.쉽게 얘기하면 물을 가열해 수증기를 발생시키고, 그 스팀으로 옷감 속에 남아있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살균하는 원리다. 이와 함께 밀레 신제품은 신발까지 케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밀레가 의류관리기를 선보인 것은 그만큼 유럽에서도 사업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장 확대는 물론 LG전자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을 받을지 기대된다.의류관리기는 LG전자가 창출한 시장이다. LG전자는 2011년 9년에 걸친 연구 끝에 '스타일러'라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어 2015년 2세대 제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무빙행어'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1분에 최대 200회 옷을 흔들며 털어줘 옷 전체의 미세먼지를 골고루 제거하고 생활 구김을 줄여준다. 물 입자의 1600분의 1만큼 미세한 '트루스팀(TrueSteam)'은 옷의 유해세균을 99.9% 살균하고 옷에 밴 냄새와 집먼지 진드기, 각종 바이러스를 없애준다.LG 건조기와 동일한 '인버터 히트펌프(Inverter Heat Pump)'는 저온제습방식으로 옷감을 손상하지 않고 간편하게 건조한다. 스타일러만의 '바지 칼주름 관리기(Pants Press)'는 바지를 다림질하듯 눌러서 칼주름을 잡아주고 생활 주름도 말끔하게 없애준다. 이 밖에도 이 제품과 관련된 글로벌 특허는 220개에 달한다. 때문에 밀레가 공기를 분사하는 방식을 채용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행사장에 참석한 한 업계 관계자는 "밀레의 의류관리기 제품 공개는 유럽도 주목할 만큼 필수 가전이 됐다는 의미"라며 "밀레 제품의 경우 LG전자가 보유한 무빙행어 관련된 특허 때문에 공기를 분사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며 내부에 신발까지 관리하도록 한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