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에 순익 4500억 줄어수익보다 비용 큰 폭 증가금감원 "모니터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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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를 제외한 156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고했다.고금리 영향으로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순이익은 1조 6171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700억 원)에 비해 4529억 원(21.9%p) 감소했다.리스·할부·신기술 등 고유업무를 통한 순이익은 같은 기간 19.5%p 증가한 13조 205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 및 대출 확대로 인한 이자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조 1508억 원 증가한 규모다.그럼에도 실적이 악화한 건 고금리로 인해 비용이 수익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비용은 11조 5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조 6037억 원(29%p) 증가했다. 특히 이자비용(1조 2618억 원)과 대손비용(7482억 원)이 각각 68.6%p, 138.7%p 급증한 3조 1017억 원, 1조 2875억 원으로 집계됐다.총자산은 236조 1000억 원으로 전 년말 232조 원 대비 4조 1000억 원(1.8%p)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인 할부금융 자산 및 리스 자산이 각각 1조 4000억 원(4.6%p), 1조 1000억 원(2.5%p) 늘었고, 대부분 자동차 금융 자산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대출채권은 109조 8000억 원으로 8000억 원 소폭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1조 4000억 원(1.7%p) 늘었지만, 가계대출이 2조 2000억 원(7.8%p) 줄어든 영향이다.연체율은 1.78%로 전년 말(1.25%) 대비 0.53%p 상승했지만, 전 분기 말(1.79%)에 비해 큰 변동은 없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9%로 전년 말(1.54%) 대비 0.55%p 상승했지만, 2분기 상승폭(0.2%p)이 1분기 상승폭(0.35%p)에 비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대손충당금 8,925억 원을 추가 적립하면서 전년 말(129.4%) 대비 3.9%p 개선된 133.3%로 집계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7.3%로 경영지도비율(7%)을 크게 웃돌았고, 전년 말(16.9%) 대비 0.4%p 올랐다.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중 여전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감소했으나 5년간 상반기 순이익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연체율은 3월 말 대비 소폭 하락하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되는 양상이다"고 했다.이어 "부실채권 정리 확대,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