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국한돼 있던 마이스기능 확장악천후 영향 없고 오프시즌 공연·행사건설비 5000억원안팎…컨벤션센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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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일대에 메이저리그(MLB) 버금가는 3만석 규모 국내 최대 첨단 돔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약 10년후에는 호텔 객실에 앉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시는 잠실에 돔구장을 포함해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함께 한강과 연계한 수변생태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시는 관계자 협의 및 검토를 거쳐 잠실 돔구장 단지배치 계획을 확정했으며 시설별 설계를 구체화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북미 출장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오후(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Rogers Centre)'를 방문, 잠실 일대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건립 계획을 밝혔다.오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센터는 투수 류현진 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불루제이스 홈구장이다. 약 4만1000석 규모 돔경기장으로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Toronto Marriott City Centre Hotel)과 일체형으로 조성돼 일부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로저스센터는 최근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프리미엄석 확대 등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중이다. 해당호텔은 시즌중에는 주로 야구관객이, 오프시즌에는 컨벤션센터 방문객 등이 이용하고 있다.숙박비는 경기일정에 따라 약300~2000USD(한화 약 40만~250만원 수준)까지 유동적이다.시는 잠실운동장·마이스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와 현재 폐쇄형 돔구장 건립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하도록 3만석이상 야구장을 계획하고 있다.돔 형태로 건립돼 우천과 폭염 등 악천후에 영향 받지 않고 안정적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약1주일간의 정규리그 휴식기인 '올스타브레이크' 오프시즌에는 대규모 공연과 행사도 개최할 수 있다.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공간)와 스카이박스·필드박스·패밀리존 등 각종 프리미엄석도 도입한다. 특히 야구장과 호텔을 연계 조성해 객실·레스토랑·피트니스 등 호텔내 여러 공간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돔구장 건설비는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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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 시장은 돔구장과 함께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한축이 될 전시컨벤션센터 조성을 앞두고 19일 16시(현지시각)에는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도 방문할 예정이다.자비츠센터 2019년 연례 보고서를 보면 자비츠센터는 뉴욕 맨해튼 서부 허드슨강 인근 전시면적 약 7.8만㎡로 뉴욕에서 가장 크고 활발하게 전시 및 국제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간 2조4000억원의 매출, 1만6000여명 고용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잠실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면적 약 9만㎡로 자비츠센터보다 1만㎡이상 더 넓다. 회의면적은 약 2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시는 '한강'이라는 서울만의 특화된 경관을 활용해 매력적인 조망을 갖춘 특색 있는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돔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업무·상업·숙박시설 등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종합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마무리되면 기재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2024년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오 시장은 산업화로 고립됐던 수변을 생태공원으로 재편한 '토론토 워터프론트(Waterfront)' 개발사업지도 방문했다.워터프론트 개발사업은 활용 가치가 낮아진 '토론토 온타리오호' 주변을 생활·업무·여가 등 복합용도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센트럴 워터프론트 △이스트 베이프론트 △웨스트 돈 랜즈 △포트 랜즈 등 4개 구역에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시는 '한강'과 '탄천'의 매력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한강 본류~탄천 합수부를 중심으로 △자연호안 복원을 통한 자연성 회복 △국제교류복합지구와의 접근성 개선 △매력적인 수변여가문화공간 조성 등 기본설계안을 마련해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특히 최근 '그레이트 한강프로젝트', '지천르네상스' 등과 연계해 국제교류복합지구와 탄천 사이 단절된 구간을 다양한 동선으로 잇는 보행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주요 주거·상업지역과 지천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수변 상징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