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민 경영이념 앞세워 신성장 사업추진 구체화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 2030년 매출 62조원 제시홀딩스 등 6개 상장사 기업가치 취임대비 3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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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철강 중심에서 이차전지 소재기업으로 도약한 데는 최정우 회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 최 회장의 과감한 투자 결단과 기업시민 경영이념 경영 철학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이차전지 열풍의 중심에 있는 포스코는 탄탄한 포트폴리오와 지속가능성장성 덕분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과 함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했다.기업시민이란 기업에 인격을 부여한 개념으로, 사회발전을 위해 공존과 공생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경영시민 경영이념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가치 극대화에 있는 만큼, 사업체질 개선을 구체화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따라 최 회장 주도로 포스코는 저성과 비핵심 사업을 정리했다. 2019년 베트남 자회사 포스코에스에스비나의 철근 부문과 중국 광둥의 전기도금 상판 생산공장을 매각했다. 포항 광명산단의 페로실리콘 생산공장을 처분하고, 10년 이상 적자를 본 마그네슘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사업 정리를 통해 발생한 여력은 이차전지소재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구체화하는 데 집중시켰다. 이차전지는 내연기관의 전기차 전환에 따라 배터리의 주원료로 쓰이는 니켈, 리튬 등과 관련된 고부가 유망 산업이다.포스코는 이차전지 관련 핵심원료부터 소재, 폐배터리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이라는 점에서다.특히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핵심인 원료확보에 주력했다. 최정우 회장 주도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하고, 호주 광석 리튬 광산지분 인수를 통해 광석리튬의 수급 체계를 구축하는 등 원료 시장을 선점했다.포스코는 7월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이차전지소재사업 성장비전과 목표를 발표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을 천명하면서 2030년까지 121조원 투자계획과 더불어 관련 매출 62조원 달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2030년 매출 목표로 발표한 41조원보다 51% 상향된 수치다.관련 매출 예상과 투자 비중변화는 그룹차원에서 체질 개선을 통해 이차전지소재분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포스코홀딩스는 7월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30년 배터리소재에 46%, 철강 35%, 친환경 19% 순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배터리 소재 투자 중에서는 70%가 리튬과 양극재 관련이라는 설명이다.구체적으로 ▲리튬 생산능력 총 42만3000톤, 매출 13조6000억원 ▲고순도 니켈 24만톤 확보, 매출 3조8000억원 ▲리사이클사업을 통한 리튬·니켈·코발트 등 7만톤 생산능력 확보, 매출 2조2000억원 ▲양극재 100만톤 체제 구축, 매출 36조2000억원 ▲음극재 37만톤 체제, 매출 5조2000억원 ▲차세대소재 9400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이 중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부문 성과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광양 수산화리튬 공장은 연말 준공예정이며, 아르헨티나 염호에 지난해 3월 착공한 1단계 공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튬 정제시설 가동과 글로벌 리튬 공급 부족 현상에 따라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2025년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가치는 7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9월 30일 21만1000원에 그쳤던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이차전지 테마주로 각광받으며 7월 26일 기준 76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8일 기준으로도 60만3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폭을 나타냈다.포스코홀딩스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신성장 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의 가치도 제고됐다.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등 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018년 7월 27일 35조2000억원에서 올해 7월 24일 기준 115조원으로 3배 넘게 상승했다.특히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관련 사업지속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를 일시적인 광풍으로 보기보다 앞으로도 상승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차전지 완성품이나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도 원재료와 소재와 관련해서는 포스코를 거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철강업계 관계자는 “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더불어 이차전지 밸류체인이 궤도에 오르며 철강 의존도가 높은 저성장 기업 굴레에서 벗어났다”며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관련 부문에서 매출과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이차전지 원료와 소재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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