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20억원 부실채권 매수 "사인 간의 상업적 이익 때문"김종민 의원, 하이투자證 꺾기 고발 민원 빗발쳐 금융위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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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자사에 제기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꺾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홍 대표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PF 대출 과정에서 시행사에 무리한 담보를 요구했다며 지적하자 단호하게 반박했다.꺾기란 대출을 조건으로 다른 상품에 대한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뜻한다.김 의원은 "관련 사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 PF 과정에서 차주에게 자사의 부실채권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약정했다"며 "20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판매한 후 2개월 후에 새 대출을 해주는데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꺾기로 간주되는 기간이 아니다 보니 형태적으로는 꺾기가 아닌 게 되지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금융소비자법상 대출 전·후 1개월 내 개인 차주에게 일정 규모 이상의 보험, 펀드, 금전신탁 등 투자상품 판매 시 꺾기로 간주된다.김 의원은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이 되니까 대주가 차주보다 협상력이 높아 이를 악용하는 것"이라며 "꺾기 관행에 대한 투서가 하이투자증권에만 21건이나 들어왔다"고 주장했다.이에 홍 대표는 "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이 꺾기를 했던 과거가 있다. 주로 2010년 이전의 일들이고 제 1금융권에서도 이런 일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차주가 부실채권을 매수한 것에 대해서는 "사인 간의 상업적 이익 때문"이라며 "부실 채권인지 아닌지는 당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자발적으로 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는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꺾기는 없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며 "부실채권 매입은 완전히 별개의 거래이고 꺾기를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위도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PF 대출과 연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다.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81.5%로 자기자본 3조원 이하 증권사 평균(55%)에 비해 높다.한편 이날 부동산 PF 시장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 위원장은 "연착륙을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해 작년에 발표한 50조원+α 유동성공급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올해 9월에는 정상사업장 자금공급 확대,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 등 20조원 이상의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