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전략 담은 'TCFD 보고서' 발표전기료 상승·RE100… 30년 동안 매년 평균 1215억 비용 발생작년 영업익 9% 육박… 탄소배출권 판매 이익 충당 대응 예정
  • ▲ SK텔레콤 '2023년 TCFD 보고서ⓒ화면 캡쳐
    ▲ SK텔레콤 '2023년 TCFD 보고서ⓒ화면 캡쳐
    SK텔레콤이 2050년까지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해 짊어질 재무 부담이 최대 총 3조6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SK텔레콤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이 담긴 ‘2023년 TCFD(기후변화 재무공개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전기요금 상승 및 RE100 이행에 따른 잠재적 재무영향은 2020년에서 2050년 사이 연평균 최소 362억원에서 1215억원으로 추산된다.

    30년으로 환산 시 총 1조860억원에서 3조645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SK텔레콤은 2020년 기준 약 2220GWh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데, 2050년까지 약 2.9배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50년까지 전력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에 가입한 상태다. 전력 소비는 늘어나는데 이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서 비용이 발생하는 것.

    SK텔레콤의 RE100 목표치는 ▲2030년 65% ▲2035년 73% ▲2040년 82% ▲2045년 91% ▲2050년 100%다.

    SK텔레콤은 전력비 관련 재무 부담을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해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RE100 이행으로 탄소배출량이 감소함에 따라 잉여 온실가스 배출권이 발생할 예정이다. 남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해 발생할 예상 수익은 2050년까지 연평균 최소 320억원에서 965억원이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시나리오에 따라 계산한 수치다.

    SK텔레콤의 내부감축 후 배출량은 2020년 기준 103만9979CO₂e다. 2030년엔 2020년 대비 배출량이 47.7% 수준으로 감축되고 2050년엔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해 감축량이 배출량과 동일해질 예정이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 ‘G20’ 요청에 의해 국제결제은행(BIS)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한 국제 협의체다. 2017년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개 지침인 ‘TCFD 권고안’을 제시하는 등 각국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발표한 ‘2023년 TCFD 보고서’는 TCFD 권고안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기후변화가 SK텔레콤에 미칠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반영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본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와 기회, SK텔레콤의 대응전략을 담고 있다”며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