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MS 합류 결정오픈AI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 등 핵심 개발 인력 확보 우위주가 2% 넘게 상승 '사상 최대' 경신, 시총 3조 달러 목전"오픈AI 사태 최대 승자는 MS"
  • ▲ 오픈AI 공동 창립자 샘 올트먼 ⓒ연합
    ▲ 오픈AI 공동 창립자 샘 올트먼 ⓒ연합
    '챗GPT 아버지'라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 올트먼을 품은 MS는 주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사실상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은 MS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로부터 올트먼이 해임된 이후 직원들이 반발하며 복귀를 요청했지만, 결국 MS 행으로 결론났다.

    올트먼의 합류 소식에 MS 주가도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MS는 2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05% 상승한 주당 377.44달러에 마감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2조 8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3조 달러를 목전에 뒀다.

    올트먼은 2015년 오픈AI를 설립, 지난해 챗GPT를 선보이며 잭팟을 터뜨렸다. 당시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기업가치 860억 달러(111조 5000억원)로 평가 받았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옛 트위터 엑스(X) 계정에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전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자 공동창업자)이 동료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해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썼다.

    MS는 오픈AI에 2019년부터 총 13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다만, 오픈AI를 비영리 이사회가 지배하고 있는 데다가 투자자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오픈AI의 창업자인 올트먼이 MS로 합류하면서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MS가 향후 오픈AI의 핵심 개발 인력 확보는 물론, 회사 자체를 인수·합병 하기가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픈AI 공동창업자 그레그 브록먼은 올트먼과 함께 MS로 합류, 첨단 AI연구팀을 이끌 계획이다. 해당 연구팀에는 GPT-4 책임자 야쿱 파초키, 오픈AI의 주요 연구원 사이먼 시도르 등이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웨드부시 증권의 기술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올트먼과 브록먼이 MS에서 AI를 운영하면서 이제 MS는 AI 개발에서 더욱 강력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역시 "MS는 올트먼을 비롯해 오픈AI의 유능한 연구원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됐고, 새로운 인공지능 연구소의 100%를 사실상 소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올트먼이 떠난 오픈AI는 전체 직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500명은 이사회 사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이들은 이사회 사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퇴사를 하겠다며 강경 카드를 꺼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