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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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기업에 적용될 ESG 공시 도입과 관련해 기후 분야부터 의무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김 부위원장은 이날 2023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우수기업을 시상하는 한편 축사를 통해 향후 정부의 ESG 정책방향에 대해 언급했다.한국ESG기준원은 국내 상장회사의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ESG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해 왔다.김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이나 공급망 분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이 급변하는 거시경제 상황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각종 정책과 규제가 한층 강화된 한 해였다"고 언급했다.그는 "ESG 평가에 대해서도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를 제정해 9월부터 시행 중으로 국내 ESG 평가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정부는 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2026년 이후로 하되 대형 상장기업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등 개략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김 부위원장은 이날 국내 경제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먼저 ESG 공시제도를 보다 구체화할 것을 강조했다.국내기업에 적용될 ESG 공시기준에 대해 다양한 기업,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논의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구체화할 예정이다.또한 국제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기후 분야에 대한 공시 의무화를 우선 검토하되, 기업이 새로운 제도에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법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소 공시로 도입하는 방안과 도입 초기에는 위반시 제재도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두 번째로 ESG 평가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김 부위원장은 "지난 9월 시행된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의 이행상황을 거래소와 함께 점검하는 등 가이던스가 시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규제동향이나 가이던스 운영 성과 등을 확인하며 평가기관의 규율체계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외에도 근본적으로 우리 기업의 ESG 경영역량 자체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그는 "글로벌 ESG 규제강화·저탄소경제 이행 등 새로운 경제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기회요인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의 능동적인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확대하는 등 관계부처·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우리 기업의 ESG 경영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배구조 부문 7개사, ESG부문 6개사, 명예기업 1개사 등 총 14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지배구조 최우수 부문은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케이티앤지가 수상했다. 우수 부문은 현대캐피탈, KB국민카드, SK디앤디, 씨제이프레시웨이, 삼표시멘트가 선정됐다.ESG 우수기업은 최우수 부분이 롯데정밀화학, 우수는 삼성카드, JB금융지주, SK가스, 현대이지웰, HD현대건설기계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