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 月 1만 450원→1만 4900원 인상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OTT 구독료 일제히 올려수익성 확보 차원 '스트림플레이션' 움직임 더욱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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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캡쳐
    유튜브가 프리미엄 멤버십 가격을 대폭 인상한다. 넷플릭스·디즈니·티빙 등 토종 OTT와 마찬가지로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유튜브에 따르면 이날 공지를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은 일반 가입자 기준 1만 45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42.6% 인상한다고 밝혔다. 2020년 유튜브 프리미엄 초창기 가입자의 경우 월 8690원에서 71.5% 인상되는 셈이다.

    유튜브는 2020년 9월 이전 가입자에게는 3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했으며 2020년 9월 이후 가입자에게는 유예기간 30일을 부여했다. 유튜브는 3년 만에 요금 인상을 한 배경으로 여러 경제적인 요인들이 변화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구독료를 인상하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시대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1년간 OTT 구독료가 평균 25% 가량 급등했다며 스트림플레이션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실제 넷플릭스를 필두로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OTT 서비스들이 줄줄이 요금을 인상한 상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월 구독료(기본 요금제 월 8.99달러→9.99달러, 표준 요금제 월 13.99달러→15.4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 월 17.99달러→19.99달러)를 일제히 인상했다. 이후 11월에는 광고가 포함된 월 6.99달러 요금제를 신설한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10월 12일부터 요금제를 7.99달러에서 13.99달러로, 디즈니 자회사인 훌류도 17.99달러로 올렸다. 파라마운트플러스는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HBO맥스는 14.99달러에서 15.99달러로 요금 인상에 들어간다. 아마존 프라임도 내년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에 월 2.99달러를 추가로 부과할 방침이다.

    토종 OTT인 티빙도 11월부터 신규 가입자의 구독료를 인상한다. 웹 결제 가격 기준 가격인 베이직 7900원, 스탠다드 1만 900원, 프리미엄 1만 3900원에서 각각 9500원, 1만 3500원, 1만 7000원으로 인상했다. 내년 1분기에는 현재 베이직 요금(7900원)보다 30%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5500원)'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료 인상 기조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비대면 수혜 효과가 사라진 것에 기인했다"며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스트림플레이션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