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행정관, 국회의장 비서관 등 이색 경력소통 능력 어필… '더 소통하는 MG' 공약경영능력 검증… 우리용인금고 경영평가 최우수상"신뢰 회복, 이미지 개선, IT강화 맡겨달라"
  • ▲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우리용인새마을금고
    ▲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우리용인새마을금고
    오는 21일 치러지는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는 새마을금고 설립 이래 처음으로 직선제로 진행된다. 전임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가운데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능력 검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 건전성 관련 경영 능력과 내·외부 소통 능력이 꼽힌다. 올해 초 일부 금고에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사태로까지 번질 뻔 했기 때문이다.

    출마 후보는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김현수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우기만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순수 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고문 ▲이현희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총 9명이다.

    이런 가운데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ESG경영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장 비서관 등을 지낸 이력이 더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장 비서관 등을 지냈다. 2008년엔 미국 국무부 산하 차세대정치지도자협의회(ACYPL)로 부터 차세대 정치인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촉망받던 정치인이었던 그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도전장을 낸 배경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김 이사장은 "중앙회를 내부부터 싹 다 정비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다만 급진적 개혁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연착륙이 중요하다. 새마을금고의 성장과 신뢰 확보를 위해 조직 혁신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회 역할은 각 개별 금고 지원 기관으로서 수평적인 관계에 서서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내 함께 해결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정부 및 국회와의 소통능력이 필수적이다.

    정치권은 여전히 새마을금고 감독권한을 기존 행정안전부에서 금융감독원으로 이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감독권한을 가지게 되면 새마을금고에 대한 압박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소통 부재로 인해 새마을금고에 너무한 법안들이 통과되고 있는 것을 봐왔다"며 "외부 소통은 저의 최대 강점이고 홍보 측면에서도 좀 더 많은 분들을 만나 대화하면 새마을금고 이미지가 좋아질 텐데 굉장히 아쉽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우리용인새마을금고
    ▲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우리용인새마을금고
    우리용인새마을금고는 지난 3월 개최된 '2023 새마을금고 경영평가·공제대상' 시상식에서도 경영우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새마을금고 지점의 자산건전성, 유동성, 수익성 등 다양한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낸 지점을 선정해 시상한다. 김 이사장이 경영능력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는 "새마을금고의 이념인 지역공동체 발전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경영에 주력해왔던 부분이 올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고객이 있어야 새마을금고가 존재하고, 그 핵심은 결국 고객에 대한 신뢰"라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용인새마을금고의 올해 연체율은 2.66%로, 다른 후보들이 운영 중인 금고 중 낮은 편에 속한다.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2.75%로, 타 후보가 소속된 금고의 10.89% 대비 8.14%포인트 적다. 

    게다가 최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2023 경기사랑의열매 ESG나눔기업패 전달식'에서 나눔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올 상반기 금리인상 등 악조건이 이어지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 지점은 새마을금고 전체 평균치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 상생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까지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김 이사장은 본인 금고에서 축적해 온 건전한 DNA를 중앙회에 이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더 소통하는MG(소통 앱을 설치해 24시간내 지역 금고 이사장들의 민원을 해결하겠다) ▲더 혁신하는 MG(부당한 과잉규제를 개선, 혁신안의 이사장 중임제 제한을 막아내겠다) ▲더 지원하는MG(금고의 자율성을 강화하여 인센티브지급을 늘리고 공제수당을 지금의 두배로 늘리겠다) ▲더 첨단화된 MG(전산망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신속한 통계로 위기경보시스템을 파악해 빠른 방향성 제시로 위기에 강한 새마을금고를 만들겠다) 등을 공약했다.

    그는 "새마을금고의 주 고객이 고령층이지만 시중은행의 20%에 불과한 IT인력 규모는 문제가 있다"며 "인력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늘리고 앱 개발을 서둘러 더 젊은 새마을금고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