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체감경기 악화… 하락폭은 전통시장이 소상공인의 3.8배올 1월 경기전망도 어두워… 소상공인 전망BSI 4개월 연속 내림세경기 악화 원인으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가 1순위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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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도 내수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 체감·전망이 일제히 하락했다.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1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79.5로 조사됐다. 전달보다 5.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전통시장 1월 전망 BSI는 71.2로 나왔다. 전달보다 6.1p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했다.이는 지난해 12월 18~22일 닷새간 소상공인 2400개 업체와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수치가 100을 밑돌면 경기가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소상공인 1월 전망 BSI를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업(-11.9p)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다음으로 소매업(-8.5p), 스포츠·오락 관련(-7.4p) 등의 순이었다.전통시장은 축산물(-16.9p)과 의류·신발(-15.2p), 음식점업(-11.1p)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소상공인은 경기전망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경기침체로 말미암은 소비 감소(48.1%), 날씨·방학 등 계절적 요인(34.1%), 유동 인구·고객 감소(14.2%), 물가·금리 상승으로 비용 증가(6.9%) 등을 꼽았다.전통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39.3%), 날씨 등 계절적 요인(36.2%) 등이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소비 감소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도 악화했다. 지난해 12월 소상공인 체감 BSI는 59.0, 전통시장은 49.7로 각각 4.6p, 17.3p 내렸다.소상공인 체감 BSI는 지난해 8월 63.6에서 9월 70.5로 오른 뒤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통시장 체감 BSI는 지난해 8월 50.5에서 9월 74.7로 오른 뒤 10월 60.2, 11월 67.0을 보이는 등 들쑥날쑥한 모습이다.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 BSI 하락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내놓은 '12월 경제동향'에서 "(기지개를 켜는 수출과 달리)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KDI는 2024년 경제전망에서도 올해 총소비 증가율을 지난해(1.9%)보다 0.1%p 낮은 1.8%로 전망했다. 총소비는 상반기 1.7%, 하반기 2.0%, 민간소비는 상반기 1.8%, 하반기 1.9%로 전망해 올 상반기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22년의 4.1%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