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2030년이면 매출 5배 이상 성장할 것"

“2030년 22개 바이오시밀러에 신약 매출이 더해진다면 현재 매출 대비 최소 5배 성장을 이룰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사업총괄 대표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서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혁신신약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는 셀트리온의 비전을 제시했다. 서 대표의 소개가 끝난 뒤 서 대표와 서 회장은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허가 획득부터 직판망 구축 성공까지 그동안 이룬 사업 성과를 조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놓고 바이오벤처는 높은 투자규모에 한계를 느끼며 성장이 제한되고 글로벌 빅파마는 사업 철수에 나서고 있어 소수 기업만 남는 과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 대표는 “현재 출시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6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2025년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선두 위치를 굳히겠다”며 “유연하고 효율을 극대화해 다양한 품목을 생산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약 부문에서는 올해 미국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유럽명 램시마SC)’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면역 체크포인트(Immune Checkpoint), 다중항체 등 여러 질환과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를 고려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도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서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 계획도 소개했다. 셀트리온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데이터뱅크 구축함으로써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산업이 융합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향후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데이터뱅크)가 단순한 의약품 판매 이상의 가치를 환자와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셀트리온의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은 시점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가치를 증명해 시장에서 신뢰받고 환자와 의사에게 약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셀트리온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신약 짐펜트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