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소아과 오픈런'… 최용재 회장 "아이들을 위한 정책조직 신설"

"현 상황에서는 국민도, 국가도, 소아청소년 의료진도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한마음 한뜻이 돼야 초저출산 문제를 비롯해 소아의료 체계를 재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성인과 별개로 아이들을 위한 정책조직이 신설돼야 한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악한 소아의료 체계로 인해 오픈런, 마감런 등 경험하지 말아야 할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전방위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그간 논의된 각종 지원책 수준에서 벗어나 소아청소년 전문의 육성 및 활성화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복지부가 '소아청소년과 살리기'를 위해 수가 인상 등 정책을 발표했지만 전공의 지원율도, 오픈런도 해결된게 아무것도 없는 실정이다. 

결국 근본적 방향성부터 다시 논의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선결과제로 복지부 내 의료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자는 것이다.

그는 "성인과 어린이의 의료 정책을 분리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성인 중심의 의료 정책으로 소아청소년만을 위한 정책 부재로 이어진 것이므로 이를 지탱할 버팀목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왜 효과 없는 정책이 됐는지, 효과 있는 대책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2024년을 보내야 소아의료의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복지부 내 조직 신설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