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도요타자동직기 디젤 엔진 생산 과정서 부정 랜드크루저 등 10개 차종 출하 및 4개 공장 생산라인 가동 중단
  • ▲ 도요타 로고. ⓒ연합뉴스
    ▲ 도요타 로고. ⓒ연합뉴스
    자동차 판매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도요타자동직기(도요타 인더스트리즈)가 디젤 엔진 품질 인증 시험 중 부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다. 

    29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직기가 생산한 문제의 엔진이 사용된 랜드크루저 등 10개 차종에 대한 출하를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랜드크루저 프라도, 랜드크루저 300, LX500(렉서스) 등 차종이 포함됐다. 도요타는 일본 내 4개 공장 6개 생산라인에 대한 가동도 일시 중단했다. 

    이는 국토교통성이 해당 차량이 환경과 성능 기준 등을 만족하는지 확인할 때까지 부정이 적발된 엔진 출하를 정지할 것을 지시한 것에 따른 것이다. 

    도요타그룹에서 자회사 부정이 발각된 것은 히노자동차, 다이하쓰에 이어 세 번째다. 도요타자동직기는 앞서 지난해 3월 지게차용 엔진의 배출가스 시험 등에서 부정 사실이 발각된 바 있다. 

    도요타그룹 자회사에서 연이어 품질 부정이 적발되자 모회사인 도요타의 관리 소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도요타자동차 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사과했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요타가 '더 좋은 차를 만들자'는 창업정신을 잊고 수익과 규모 확대에 우선한 결과 소중한 가치관과 우선순위를 잃어버렸다”며 “고객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 드린다. 앞으로 올바른 제품을 만들어 미래에도 필요한 도요타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해 세계에서 총 1123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4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