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중장기 사업전략, 주주환원 정책 발표회사 미래비전 및 사업계획 공유 취지이규복 대표 "공격적 매출, 수익률 지속 확보"
  • ▲ 현대글로비스가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가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향후 6년간 9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과감한 행보를 통해 2030년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신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주주환원 확대 정책 등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2001년 설립 후 20여년 간 이어온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회사의 미래 비전과 사업계획 공유를 목적으로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시장 관계자와 소통에 나섰다.

    먼저 2030년 목표 매출을 ‘40조원+α’로 설정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 7% 수준을 지향점으로 잡았다.

    이규복 대표는 “공격적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원의 투자를 집행해 자산 기반의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다. 투자액은 기존사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물류 사업에 36%, 해운에 30%, 유통에 11%로 나눠 집행한다. 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한 전략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연평균 1조3000억원가량의 핵심 자산 투자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 방식의 성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업 정체성을 물류의 ‘연결’에서 물류의 ‘완결’로 보다 주체적이고 광범위하게 전환한다. 

    회사의 타깃 시장 또한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고객에게 한발 더 나아가는 ‘현대글로비스 2030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 전담 솔루션 공급자로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신생 전기차 제조사와 아시아계 완성차 회사 등을 적극 공략하고 글로벌 비계열 매출 확대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 ▲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매출 40조원 목표 등을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매출 40조원 목표 등을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
    아울러 2030년까지 회사 전체 매출 중 비계열의 비중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독립적인 기업 가치를 창출하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비계열 사업 확대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종단 간(E2E) 물류 솔루션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2E는 화물의 출발에서부터 최종 도착까지 물류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선적지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보관하고 선박, 항공, 철도를 통해 화물을 운송하며 최종 도착지에서 통관, 보관, 내륙 운송 업무까지 처리하는 ‘물류 토털(total) 서비스’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 26조~27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2030년에는 매출 40조원 이상, 영업이익 3조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다.

    이날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친화 정책도 제시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3개년간 신규 배당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장기 성장전략의 성공과 안정적인 이익의 확보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정책 변경이다.

    이에 따라 배당정책이 기존 ‘전년도 주당배당금(DPS)의 5~50% 상향’에서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 상향&배당성향 최소 25% 이상’으로 신규 변경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배당성향 최소치인 25%를 가정해도 2027년 주당배당금이 2023년(6300원) 대비 10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대1 무상증자도 실시된다.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 주식 수량이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늘어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15일이고 신주는 8월 2일 상장된다.

    이 대표는 “사업적 성장과 주가 성장이 동반 상승할 수 있도록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시장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베스터 데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회사의 성장이 주주에게도 즉각적으로 이어지도록 시장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