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적립 부담이 수익성 발목 잡아
  • ▲ ⓒ웰컴저축은행
    ▲ ⓒ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신용도 강등을 피해가지 못 했다. 한국기업평가가 대부업체 웰컴크레디라인과 핵심 자회사 웰컴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동시에 강등했다.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PF 관련 여신 부실위험 확대와 충당금 적립 부담에 따른 것이다.

    28일 한기평은 웰컴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등급 하향했다.

    한기평은 "웰컴저축은행이 2022년 하반기 취급한 고금리 예수부채로 이자비용은 크게 증가한 반면 운용금리 상승은 소폭에 그쳐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다"며 "충당금 적립 부담도 지속됐다"고 짚었다.
  • ▲ 웰컴저축은행 수익성 추이ⓒ한국기업평가
    ▲ 웰컴저축은행 수익성 추이ⓒ한국기업평가
    웰컴저축은행의 NIM은 2022년 6.9%에서 2023년 5.7%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 규모가 축소해 대손비용률도 크게 상승했다.

    수익성도 부진하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1억 원으로 전년 동기(81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수익선 개선을 제약하는 형국이다. 수익기반 축소로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738억원에서 683억원으로 7.5% 감소했다.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의 부실화가 두드러지는 점도 등급 하향의 주요인이다. 올해 3월 말 웰컴저축은행의 PF 관련 익스포저는 1조2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67%에 달한다.

    한기평은 "PF 관련 자산의 건전성 저하와 충당금 적립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본 PF 사업장의 경우에도 공정률 및 분양률이 목표치를 하회하는 등 회수지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실여신 매각 규모에 따라 자산 건전성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웰컴저축은행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저축은행중앙회 등이 조성한 펀드에 이달 말까지 고정이하 PF 여신 960억원을 매각 완료하고 펀드에 약 888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웰컴크레디라인의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한 등급 떨어졌다. 웰컴금융그룹 신용도에 웰컴저축은행이 미치는 영향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