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 지속에 28일 32만6500원 마감공모가 수준으로 주가 추락전기차 판매량 둔화로 2차전지 업종 전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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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기차 업황 부진으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0.46% 하락한 3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장 초반 32만2500원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40만원대였던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 28일 처음으로 33만원선을 내줬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상장 당시 공모가(30만원) 수준으로, 52주 최고가(62만원)와 비교하면 반토막 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고전하는 건 전기차 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2차전지 업종 전반적인 약세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되며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에 제동이 걸리게 된 상황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조치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까지 참여하면서 전기차 가격 경쟁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7196억원, 영업이익 27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1%, 영업이익은 40.19% 감소한 수치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의 수요 둔화로 인한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판매 부진으로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또 원형 배터리 고객사인 테슬라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굴기로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의 올 2분기 실적은 출하량이 둔화하면서 전 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조정이 마무리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