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반등에 실적 호조'엔지온' 인수 통해 시너지 확대글로벌 탑5 테스트 육성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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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반도체 사업이 업황 반등에 힘입어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두산테스나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13억원, 878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두산테스나는 두산그룹이 지난 4월해 인수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제조 후 진행되는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주요 테스트 제품은 스마트 기기의 두뇌와 눈, 귀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무선통신칩(RF) 등이다.실적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187억을 보였던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672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에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기준 147.6% 수준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두산그룹의 체질 개선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두산그룹이 반도체 사업 진출 초기만 해도 시장에서는 의문부호가 있었다. 두산그룹의 과거 사업을 비춰봐도 연관성이 적은데다 반도체 사업 특성상 막대한 투자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산그룹은 과감한 투자를 선언하며 의지를 드러내는 상황이다.이를 위해 반도체 사업에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박정원 회장은 지난 2022년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로서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 기계 분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두산테스나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최고 파트너 기업’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와 함께 두산테스나는 이미지센서(CIS)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엔지온'을 인수하며 시너지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엔지온은 테스트를 마친 이미지센서 반도체 웨이퍼에서 양품의 칩을 선별해 재배열하는 공정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이미지센서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지문인식센서(Touch IC)를 비롯해 최근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까지 제품군도 다양하다.두산테스나는 이번 엔지온 인수를 통해 CIS 관련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향후 테스트와 리컨을 결합한 이미지센서 반도체 후공정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이를 통해 반도체 사업이 두산그룹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부상할지 관심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체제를 졸업했다. 채권단 관리 이전보다 덩치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체질 개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다.특히 주요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매출 2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산그룹이 마지막으로 매출 20조원대를 기록한 건 10년 전인 2014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