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학‧분자 등 체외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 13일 상장자동차 부품 기업 삼현 일반청약…연 매출 1000억 강소 기업웨어러블 로봇 엔젤로보틱스, 로봇株 인기 이어갈지 주목
  • ▲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이사가 3월 상장을 앞두고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오상헬스케어
    ▲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이사가 3월 상장을 앞두고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오상헬스케어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올해 첫 바이오 기업인 오상헬스케어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 및 공모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밖에 자동차부품 업체 삼현과 로봇 업체인 엔젤로보틱스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체외 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는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다각화한 체외진단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다. 사업 초기부터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100여 개 국가 내 140여 개의 거래처를 확보했다. 

    회사는 특히 설립 1년 만에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개인용 혈당측정기가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2011년 면역 진단 기기(SelexOn)를 출시했으며, 2015년에는 메르스, 2020년에는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등 체외 진단 전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실적도 양호하다. 오상헬스케어의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01억 원, 1207억 원으로, 전년도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3배 이상 달성했다.

    회사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상황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달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총 2007개 기관이 참여해 9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공모 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이달 4~5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21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5조2600억 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과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신제품 출시 ▲설비 자동화 확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편 삼현과 엔젤로보틱스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삼현은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2만~2만5000원으로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 주다. 지난 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삼현은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 개발을 통해 '3-in-1' 기술 기반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파워유닛에 특화된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고성능, 고정밀 제어, 컴팩트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산업의 전동화, 무인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오는 14일과 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총 16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1000~1만5000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보행 재활(MEDI), 산업 안전(GEAR), 일상 보조(SUIT), 로봇 부품(KIT)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매출 제품인 엔젤렉스 M20은 신촌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창원병원 등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70여 곳에 판매돼 환자의 재활 훈련에 활용 중이다.

    아울러 이노그리드와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번 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노그리드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1년 자체 개발한 올인원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을 출시한 이래 관련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노그리드는 이달 12∼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으로, 희망 공모 밴드는 2만9000∼3만5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암 정밀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초정밀 유전자 검사법을 활용해 소량의 채혈로 여러 가지 암을 조기 진단하거나 진행성 암의 재발을 예측하고 적절한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진단하는 '알파 리퀴드 플랫폼'이 대표 기술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달 14∼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 밴드는 7700∼99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