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창사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 급여 24개월치 지원11번가, 두 번째 희망퇴직 접수… 급여 3개월 지원홈앤쇼핑, 급여 18개월에 희망퇴직 접수
  • 유통업계의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에 소비침체가 장가화되고 있고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인력을 줄이고 나서는 것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유통사에서는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오후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인자이다. 이마트가 전사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것은 이번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청기간은 4월12일까지이며, 이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 급여의 24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 지급된다. 지금까지 이마트 점포별 희망퇴직은 진행됐지만 전사적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종 이커머스인 11번가도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11번가는 지난해 말 만 35세 이상, 근속 5년 이상 희망퇴직을 접수한 바 있지만 신청자가 저조해 전 직원을로 대상을 확대해 다시 시행했다.

    11번가는 희망퇴직자에게 3개월분의 급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홈쇼핑 업계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달 초에는 홈앤쇼핑이 창사이래 첫 희망퇴직 접수를 받은 바 있다. 만 51세 이상 차장~부장급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희망퇴직은 총 18개월분의 지원금을, 만 10년 이상 근속시에는 6개월을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들이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최근 실적악화와 무관하지 않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11번가도 작년 12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홈앤쇼핑은 비교적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지만 홈쇼핑 사업 자체가 위축되면서 위기감이 적지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까지 국내 시장에 상륙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