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회장, 파스쿠찌 MOU 체결 앞두고 소환 연기 요청"검찰 조사 회피하거나 지연하고자 할 의도가 전혀 없어""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DB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DB
    SPC그룹이 검찰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체포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SPC그룹은 3일 입장문을 통해 “허 회장은 75세의 고령과 건강상태 악화로 인해 도저히 검찰 조사에 응하기 어려운 부득이한 상황에서 좀 더 심신의 안정을 취하여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검찰에 출석하려 했다”며 “이 같은 사정을 소상하게 검찰에 소명하였음에도 허 회장의 입장이나 상태를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SPC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3월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제3부로부터 3월 18일까지 출석하라는 최초의 요구를 받았으나,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시장 진출을 위해 중요한 행사인 파스쿠찌사와의 MOU 체결을 앞두고 바쁜 상황이다.

    따라서 행사가 끝나는 25일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에서 조정은커녕 19일, 21일 연이어 출석을 요구했고 이를 근거로 3회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고 주장했다는 설명이다.

    SPC그룹은 “허 회장은 검찰 조사를 회피하거나 지연하고자 할 의도가 전혀 없고, 오히려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다”며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은 반복되는 출석요구 및 불출석 상황들을 마치 출석에 불응하는 것처럼 여과 없이 언론에 모두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의 나이에 누적된 피로와 검찰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조사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돼 조사 1시간만에 응급실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담당 전문의는 공황 발작 및 부정맥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아 2주간의 안정 가료를 요한다는 소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이 75세의 고령인데다 공황장애의 병세 관련 전문의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의 소견을 존중하여 조금만 더 ‘절대안정’을 취하고 나서 검찰에 출석하려고 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검찰은 지난달 29일 다시 출석 요구를 했고 허 회장은 응급조치가 가능한 현재 입원 중인 병원으로의 출장조사 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검찰에 거부당했다고 한다.

    SPC그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허 회장을 소환 불응을 이유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