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S&P 500 6거래일 연속 하락 엔비디아 –10% SMCI –23.14% 등 AI반도체 관련주 급락국제유가, 美 국채금리 등은 이스라엘 제한적 공격 분석에 안정세
  • 뉴욕증시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대형 기술주 위주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02포인트(0.56%) 상승한 3만7986.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89포인트(-0.88%) 내리며 4967.2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319.49포인트(-2.05%) 급락하며 1만5282.0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월 8일 이후 처음으로 50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날(현지시간 19일) 시장은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오르며 상승한 반면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심 악화가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호실적 발표에 6.23% 급등했고, JP모건체이스(2.51%), 골드만삭스(0.22%) 등 금융주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 투매가 심화되며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는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재보복에 나서며 밤사이 뉴욕 3대지수 선물 시장은 급락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보복이 더 크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에 시장은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이스라엘의 보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스라엘이 핵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제한된 공격’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거된 것이 아니며, 주말을 앞두고 언제든 군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많이 오른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발언도 부담이다. 

    시장에서 비둘기파(시장 친화적)로 분류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3개월째 정체되어 있으며, 이러한 상황 속 우리는 금리를 움직이기 전에 기다리고 확실히 (확인)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굴스비 총재마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은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10% 급락하며 시가총액 4위로 내려앉았다. 엔비디아 급락에 SMCI(-23.14%), AMD(-5.44%), 마이크론테크놀로지(-4.61%), ASML(-3.32%) 등 관련주의 충격도 컸다. 

    호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9.09% 급락했다. 

    이 밖에 애플(-1.22%), 아마존(-2.56%), 알파벳(-1.23%), MS(-1.27%), 메타(-4.13%), 테슬라(-1.92%)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 금리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전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623%, 4.71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88%까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5.4%를 기록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18.3% 수준까지 내려왔고, 8월 금리 인하 확률도 43.6%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배럴당 83.1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