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미소 뒤에 드리운 '자살'의 그림자를 양지로 이끌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의 힘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2023년 칸 라이언즈에서 인정받은 가장 성공적인 캠페인 속에 숨겨져 있는 크리에이티브 마인드와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칸 라이언즈 한국 사무국은 칸 라이언즈가 발표한 '라이언즈 탤런트 리포트(The LIONS Talent Report) 2023'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발전의 비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시리즈는 칸 라이언즈 최초의 수상자들과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트디렉터, 카피라이터, 감독, 최고 마케팅 책임자 순서대로 대표 수상작을 소개하고, 그들의 인사이트가 담긴 인터뷰를 소개한다.

칸 라이언즈가 선정한 최고의 감독을 소개한다. 영예의 1위는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맥스 피셔(Max Fisher) 로그 필름(ROGUE FILMS) 감독이다. 그는 2023년 마지막 사진(THE LAST PHOTO) 작품을 통해 필름 부문 그랑프리를 포함헤 총 11개 라이언을 수상했다. 

자살예방 캠페인을 이끄는 영국의 CALM(Campaign Against Living Miserably)재단은 ITV방송국과 함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증가한 자살률에 경각심을 갖고 인식 개선에서 더 나아가 행동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자살한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을 한 데 모아 사진전을 연 것.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아담&이브는 이 캠페인을 통해 자살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을 수 있음을 강조하며 "자살은 언제나 자살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 외신은 맥스 피셔 감독에 대해 "다루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도 쉽게 소통하는 법을 알고 있으며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불필요한 논란에 맞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 사진' 캠페인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보여지는 긍정적 모습에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이 향하도록 이끌었다. 

최고의 감독 2위엔 토마스 오쿨리츠(Tomasz Okulicz) 다이나모 필름(DYNAMO FILM) 폴란드 바르샤바 감독, 3위는 앤드류 자이트너(Andrew Zeitner)·잔 디디(Jean Didi) 에디셔널 파트너스(ADDITIONAL PARTNERS) 미국 뉴욕 감독, 4위는 후안 즐라고브스키(Juan Szelagowski)·나우엘 바렐라(Nahuel Varela) 케타마(KETAMA)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감독, 5위는 마이크 스미스(Mike Smith) 사우스 퍼시픽 픽쳐스(SOUTH PACIFIC PICTURES) 뉴질랜드 오클랜드 감독, 6위는 윌리엄 마허(William Maher) 헬로(HELO) 미국 뉴욕 감독, 7위엔 나르 슌블라드(Nalle Sjöblad) 스파크&라이엇(SPARK & RIOT) 미국 로스앤젤레스 감독, 8위는 킴 게릭(Kim Gehrig) 섬서치(SOMESUCH) 미국 로스엔젤레스 감독, 9위는 제이슨 반 브루겐(Jason Van Bruggen) 서네바(SUNEEVA) 캐나다 토론토 감독, 끝으로 10위엔 프랑수아 후슬레(François Rousselet) 디비지옹(DIVISION) 프랑스 파리 감독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칸 라이언즈 조직위원회는 10명의 감독 중 나르 슌블라드(Nalle Sjöblad)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리에이티비티를 어떻게 정의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르 슌블라드 감독은 "그것은 삶의 방식이며 문제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고 열린 마음을 갖는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나르 감독은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길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영감을 얻는다.

새로운 경향에 대한 질문에는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은 시각적인 것(Visual)에 집중했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스토리텔링과 코디디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것 같다. 아주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나르 슌블라드 감독은 2023년 클래시 오브 클랜 브랜드의 클래시 프롬더 패스트(CLASH FROM THE PAST) 작품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라이언즈(ENTERTAINMENT Lions)와 엔터테인먼트 라이언즈 포 게이밍(ENTERTAINMENT LIONS FOR GAMING)에서 각각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제목: 클래시 프롬 더 패스트(CLASH FROM THE PAST)

출품사: 와이든+케네디 미국 포틀랜드(WIEDEN+KENNEDY, PORTLAND)

브랜드: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S)

수상내용: 2023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 2

와이든+케네디가 대행한 '클래시 프롬 더 패스트' 캠페인은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 팬들을 위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했다. 2012년에 출시된 클래시 오브 클랜 모바일 게임은 10주년을 축하하는 대신 가짜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하고, 1980년부터 각 시대별 게임을 새롭게 만들어 게임 플레이어에게 제공했다. 나르 슌블라드 감독은 꽤 오래 전부터 가짜 다큐멘터리 장르인 모큐멘터리(mockumentary) 풍의 광고에 흥미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클래시 프롬 더 패스트' 다큐멘터리 영상은 유튜브(YouTube)에서 트렌드 1위 영상으로 집계됐으며 합계 시청횟수는 약 65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다음편에선 칸 라이언즈가 선정한 마케팅 최고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Top 10을 공개한다.

올해로 71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2024는 오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칸 라이언즈 2024 한국참관단 모집은 칸 라이언즈 한국사무국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2023년에는 대홍기획, 더워터멜론, 무신사,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엘베스트, 이노션, 제일기획, ㈜기아, 하나은행, HS애드, KPR, KT, SK텔레콤, SK하이닉스, SM C&C(가나다 순)의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프랑스 칸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