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5.9%·전자통신 -8.9%… 수입제품 차지 비중 27.5%
  • ▲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통계청 제공
    ▲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통계청 제공
    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이 올해 1분기 2.4% 감소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을 보면, 1~3월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지수는 102.5(2020년=100)로 지난해 1분기보다 2.4% 줄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동향을 나타낸다.

    지수는 작년 3분기부터 3개분기 연속 내림세다. 지난 1분기의 경우 국산이 1년 전보다 0.6%, 수입이 6.7%씩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제조업 제품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수입점유비는 27.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가스·화학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기타운송장비가 국산(32.4%)과 수입(14.7%)이 모두 늘어 26.5%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는 국산(-4.5%)과 수입(-13.3%)이 나란히 줄어 5.9% 감소했다. 3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1분기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등 전자·통신과 화학제품은 8.9%, 6.4% 각각 줄었다. 

    통계청은 "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생산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국내 공급은 생산돼 내수로 출하되는 제품을 집계하다 보니 수출지표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재화별로는 승용차 등 소비재는 3.2%, 시스템반도체 등 중간재는 4.0% 각각 줄었다. 반면 가스·화학운반선 등 자본재는 4.9% 증가했다.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명목) 중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9%포인트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