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부동산PF 시장 전문가 간담회 개최전문가, "보완조치 등으로 시장충격 최소화할 필요"당국, "정책 방향‧수단 투명하게 제공…예측가능성 제고"
  • ▲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과 관련해 "금융시장·금융회사·건설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부동산 PF 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향후 PF 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광범위한 사업장 정리가 일어날 경우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지주 기업설명(IR) 담당 부사장과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책 발표 이후에도 채권시장 등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이 이미 PF 관련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대책을 통해 PF 시장에 내재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장 전반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또 장기적으로 정상 사업장, 재구조화·정리 대상 사업장이 분리되면 부동산 시장의 인허가와 착공 감소 우려를 줄이고 향후 부동산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PF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속도와 범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건설사에 대한 보완조치 등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할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부동산 PF 재구조화·정리로 인해 2금융권이 참여한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 인식이 불가피한 만큼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현재와 같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이 보다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건설투자 보강, 미분양 물량 해소 등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13일 발표한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의 의미가 “부실의 이연·누적이 아닌 질서 있는 연착륙”에 있다며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과 수단을 시장에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금융권 전문가들에게 부동산 PF 시장 상황과 리스크를 시의적절하게 분석·평가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이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책적 제언을 계속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PF 대책과 관련해 시장 간담회 및 점검 회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오는 23일에는 '제1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해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해 최근 제기되는 금융·건설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연착륙 대책의 이행계획과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