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분야 4.3% 성장 … 건설·제조 등 0.9%AI 채택 CE0 다수 "AI로 근무 효율성 높일 것"AI 관련 채용 크게 늘어 … 임금 프리미엄도저출산 국가에 희소식 … "노동 공급에 도움"
  • ▲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모습 ⓒ뉴시스
    ▲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모습 ⓒ뉴시스
    인공지능(AI)기술을 많이 활용하는 금융, 정보기술, 전문 서비스 등 산업이 타 산업군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5배 정도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다국적 회계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1일 '2024 글로벌 AI 일자리 지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15개국의 5억개 이상의 구인 광고를 분석한 후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PwC에 따르면 AI를 업무에 적극 활용 중인 전문 서비스직이나 금융 서비스, 정보 기술(IT) 부문의 생산성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3% 성장했다. 반면 AI 도입이 더딘 건설, 제조, 소매, 식품 및 운송 분야의 생산성은 0.9% 상승에 그쳤다.

    PwC는 글로벌 CEO들은 이미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글로벌 CEO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AI를 채택하기 시작한 CEO의 84%가 AI가 직원들의 근무 시간에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CEO의 70%는 AI가 향후 3년 동안 회사가 가치를 창출하고 제공하며 포착하는 방식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PwC는 AI가 일자리의 종말을 부르기보단 노동자들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AI를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노동자들은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임금에 대한 더 큰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AI 관련 채용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AI 전문직 채용 공고는 지난 2012년 대비 7배 증가했고, AI 전문 기술을 요구하는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보다 3.5배 늘었다.

    AI 전문 분야 직군에는 임금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미국에서 △데이터베이스(DB) 설계 직군 53%, △금융 애널리스트 33% △앱 프로그래머 32% △회계사 18% 등 산업 전반에 평균 25% 임금 프리미엄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효율성과 노동력 제고는 인구가 줄고 있는 국가들에는 좋은 소식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PwC는 "AI가 경제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도록 노동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