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국어·수학 1등급 커트라인 80점대 초반영어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도 40%↑"대학·학과 선택 혼란 겪어 … 입시 불확실성 증가"
-
지난 4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킬러문항이 사라지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 등으로 입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6월 모의평가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11일 EBS가 분석한 6월 모의평가 영역별 '오답률 탑(TOP) 15'에 따르면 정답률 20% 미만인 문항이 5개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5지 선다형 시험 특성상 정답률이 20% 밑으로 내려가면 어려운 문제로 평가받는다.종로학원이 고등학교 3학년과 N수생 23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2%가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고 답했다.응답자들은 특히 영어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답했는데 고3(49.9%)과 N수생(41.6%) 모두 영어가 국어, 수학보다 어려웠다고 했다.국어와 수학 과목의 난이도도 어려웠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등의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 초반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대 초반이면 평이한 수준이고, 80점대 초반이면 불수능으로 분류한다.이런 가운데 킬러문항 배제, 의과대학 증원, 무전공 선발 등 입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통계청은 지난 3월 2023년도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총액이 27조114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중 고등학생 사교육비가 7조5000억원으로 전체 사교육비의 두 배 가까운 속도로 증가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킬러문항이 베재된 모의평가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느꼈고,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매우 어려워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학습계획을 현재보다 난도를 높여서 공부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은 만큼 학습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의대 증원, 무전공 선발 등으로 입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 대학, 학과 선택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근시일 내에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