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연 1천만원 셀러 구독상품 내놨다

SSG닷컴이 1000만원 상당의 판매자(셀러) 구독 상품을 내놓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셀러의 매출 분석 시스템인 ‘셀러리포트’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셀러 구독형 서비스를 시작한 것. 

SSG닷컴이 셀러 구독형 상품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글로서리 특화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클럽’을 출시하는 등 신규 서비스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SSG닷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기존 ‘셀러리포트’를 업그레이드 한 ‘셀러리포트 3.0’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비용도 다양하다. 부가 기능이 모두 빠진 무료 가입 상품을 비롯해 라이트, 스탠다드 상품이 각각 신설됐다. 구독 비용도 라이트 상품은 월 2만원/연간 24만원부터 스탠다드 월 100만원/연간 10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셀러리포트’에서 유료 셀러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셀러리포트’는 지난 2019년 SSG닷컴이 셀러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툴이다. SSG닷컴 내 매출 추이, 회원 분석, 검색어 분석, 컨텐츠 분석 등 판매 데이터를 셀러가 직접 조회해 운영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고객 유입 경로 등의 신규 기능을 추가한 ‘셀러리포트2.0’로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이번 ‘셀러리포트3.0’에서는 셀러 구독형 상품에 따라 데이터를 차등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료 상품의 경우 위수탁 상품에 한해 매출 데이터 및 일부 회원 데이터, 모바일앱 한정 실적만을 제공하지만 라이트 가입자는 회원의 유입매장·채널, 유입 검색어, 장바구니, 트렌드 분석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가장 풍성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스탠다드 상품이다. SSG닷컴은 매출, 회원, 판매전략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제공한다. 마켓 순위부터 재주문율, 고객서비스부터 상품진단을 위한 가격, 노출, 리뷰 경쟁력까지 확인 할 수 있다.

이처럼 SSG닷컴이 자사 데이터를 유료로 제공하는 방식은 앞서 쿠팡, 컬리 등의 사업모델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지난해 ‘컬리 파트너 데이터 서비스’를 론칭하고 셀러 영업 전략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가입비는 베이직, 프리미엄 회원별로 월 300만원, 900만원 수준.

쿠팡도 셀러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데이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베이직 등급이 월 100만원, 실버 등급이 월 500만원, 골드 등급이 월 800만원 수준. 최고 등급인 플레티넘은 별도 협의를 거쳐야만 한다.

SSG닷컴의 셀러 구독상품이 비교적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SG닷컴 관계자는 “판매 데이터 고도화를 통해 당사 입점 셀러들의 판매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판매지원 서비스인 ‘셀러리포트3.0’을 론칭했다”며 “‘셀러리포트3.0’ 론칭을 계기로 입점 셀러들의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