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라인 24시간 가동 디스플레이 4조 3교대 생산라인 유지철강 365일 고로 가동정유·석화도 교대근무로 공장 가동
  •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전경 ⓒ삼성전자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전경 ⓒ삼성전자
    최장 9일에 달하는 추석 명절 기간에도 국내 주요 산업계 생산 현장은 풀가동된다.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업계는 명절 연휴에도 평상 시와 같은 근무를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사업장은 연휴 내내 24시간 풀가동 체제를 유지한다. 반도체 공장 특성상 단 하루라도 가동이 중단되면 기업에 막대한 손실이 끼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공장이 멈추게 된다면 재가동까지 최소 한달 이상이 소요된다"며 "공장이 불이 꺼질 경우 기업에 끼치는 손실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업들도 연휴 기간 쉼이 없다.  공장 근무자들은 4조 3교대로 생산라인을 지킬 예정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도 업종 특성상 풀가동 체제를 유지한다.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1초도 쉬지않고 1500℃를 넘는 고로와 전기로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고로를 멈출 경우 쇳물이 들어붙어 설비를 뜯어내고 새로 지어야 한다. 재가동 하는데만도 5개월이 걸린다. 고로부터 제강, 연주, 열연, 냉연, 도금까지 차례대로 이뤄지는 조업 공정은 어느 한군데서도 쉴 수가 없다.

    석화업계 또한 고온, 고압을 활용해야 하는 특성상 재가동이 쉽지 않아 가동을 멈출 수 없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공장 설비를 멈추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발생한다"며 "다만, 연휴 기간 교대 근무를 통해 차질 없이 공장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유업계도 이번 연휴 기간 공장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하며 정상 조업을 이어간다. 철강사 용광로의 쇳물처럼 정유 설비 중단 시 원유가 굳으면서 원유 정제 파이프 내부가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를 청소하고 재가동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