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 이어 올해 및 내년에도 하락 시사 투자가들, 금리하락·증시 횡보세에 투자처 찾기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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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를 빅컷(0.5%포인트 인하)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자 금리인하기 투자전략에 대한 혼선이 더욱 커지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 인하 조치를 둘러싼 해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고, 금리인하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처인 국내외 증시가 뚜렷한 방향 설정 없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투자전략가들은 한목소리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과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태인 만큼 방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미국 경기에 대한 연착륙 검증의 시간을 거친 이후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에 대한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금리하락 본격화… 증시 횡보에 자산가, PB 고민 가중투자자와 투자전략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애매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금리하락기에는 증시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지만 시장은 오히려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고 시중금리는 이미 금리인하를 선반영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지난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미국 금융시장은 다시 불안정해졌다. 급락하던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FOMC 이후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은 각각 3.645%, 3.56%까지 낙폭을 확대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동안 반등세로 전환하며 10년물은 3.7%, 2년물은 3.6%를 웃돌았다.FOMC 직후 0.98%까지 상승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9% 하락 마감했고, 나스닥도 장 중 1.16%까지 상승에서 –0.31%로 장을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 보면 경기 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전개는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에 강한 상승 동력이 되기 마련”이라며 “1995년, 1998년, 2019년 당시에도 경기에 대한 논란과 금융권 불안에 증시가 금리인하 전후로 흔들렸으나 6개월~1년 투자시계를 감안하면 저점 대비 20~30% 상승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경기에 대한 불신과 침체에 대한 공포심리가 남아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오는 10~11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 연착륙이 가시화된 이후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은 상승 추세를 재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금리는 모두 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기준금리 대비 역전폭이 과거 최대 수준을 웃돌았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미 연준과 한은의 금리인하 단행 이후로는 시장 금리의 추가 하락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때를 기다리자 vs 대세 따라 증시‧부동산 투자금리인하기 투자전략가들의 포트폴리오 추천 전략은 엇갈렸다.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당분간 현금 비중을 늘리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시점의 고금리를 유지하는 투자 전략을 실행하라고 조언했다.특히 채권 투자의 경우 반드시 중장기적 시각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우리은행 김도아 TCE시그니처센터 부지점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9~10월까지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식이나 채권투자보다는 현금 비중을 늘려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한 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투자자산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배당주 등 우량주식 장기투자나 부동산, 미화채권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정대중 하나은행 PB센터 부장은 “채권투자 면에서 보면 듀레이션(잔존 만기)를 장기적으로 가져가면서 자본차익을 가져가는 전략을 권한다”면서 “금리하락기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예상된다면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 채권’에 투자해 금융투자세 도입 이전 자본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실제로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전까진 개인의 채권 투자에서 발생한 자본 차익에 대해선 과세하지 않는다.정 부장은 “주식 측면에서는 개별종목보다는 저변동성 ETF(상장지수펀드)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도 눈여겨 볼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