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변곡점' 도래"좋은 질문과 고민 필요 … 서사 중요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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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를 변곡점이라고 부른다. 기술의 발전이 존재나 의미에 대해 재정의를 요구하는 질문을 던지는 수준까지 왔기 때문이다."김태원 이노레드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기술과 서사의 시대를 위한 마케팅: 무엇을 재정의 할 것인가?'를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연단에 올라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일의 의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김 대표는 "AI 시대를 맞아 우리가 더 많은 생각을 해야 되기에 관점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우리가 어떻게 좋은 질문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미국의 언론사인 '뉴욕타임스'가 자사의 자료와 AI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사례를 거론하며 AI 기술의 발전이 모든 직업군에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인간의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좋은 인사이트는 데이터, AI를 통해 나오지 않았다"며 "앞단의 인사이트가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훨씬 더 좋은 분석과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AI 기술의 시대를 '변곡점의 시대'라고 명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해 온 일의 경계로부터 우리가 얼마나 더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기술의 시대가 훨씬 더 유용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대표는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의 수준이 과거에 비해 달라졌다고 봤다.이와 관련, 김 대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의 서사가 화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재미를 넘어 공감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김 대표는 또 "정보는 전문성의 영역까지 가야 된다.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가'라는 세계관에 관해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진실과 진정성이 담긴 서사가 있을 때 브랜드는 상품이 하나의 존재가 되고 사람의 관심을 끄는 걸 넘어서 매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서 서사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 교토 수족관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교토 수족관이 펭귄들의 관계를 정리한 그래프를 홍보하며 펭귄들에 대한 서사를 부여했고, 이것이 관람객을 끌어모은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김 대표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본인 스스로 서사가 쌓이면 디지털 시대에서 그 서사는 발견되고 소비자들에 의해 서사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우리가 조금 더 깊게 상상력을 발휘하면 서사의 기회가 AI 시대에서 폭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