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임원인사 앞둬…롯데지주 비롯 롯데그룹주 주가 상승세롯데월드타워 은행권 담보 제공…롯데케미칼 유동성 우려 불식
  • ▲ 롯데월드타워 ⓒ롯데
    ▲ 롯데월드타워 ⓒ롯데
    롯데그룹 관련주가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상승세다.  

    롯데그룹이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권 보증을 받아 롯데케미칼 신용도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하락세가 깊었던 롯데케미칼 주가가 특히 상승폭이 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 기준 롯데케미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보다 3.47%(2300원) 상승한 6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6.18% 뛴 7만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롯데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3.11%(650원) 오른 2만1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롯데쇼핑(1.96%), 롯데렌탈(1.69%) 등 롯데그룹주 전반에 훈풍이 부는 중이다.

    롯데그룹주 전반의 강세는 실적 부진과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 루머 등이 혼재한 가운데 이날 예정된 쇄신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지주사를 중심으로 비상 경영에 돌입한 만큼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자들이 대거 바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일 롯데가 6조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그룹의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힌 점도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싣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롯데케미칼 유동성 우려를 확실히 불식시키기 위한 롯데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1일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 특약을 충족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이러한 EOD 사유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구체적인 자구 계획이 없다면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을 깨고 깜짝 금리 인하를 한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 효과로 인한 롯데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