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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가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인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3일 밝혔다.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이날 한국리츠협회에서 개최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이 늘어나고 투자자가 다변화되는 등 한화리츠가 대형화된 만큼,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SK리츠 등 5개 상장리츠가 해당 지수에 편입돼 있다. 한화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로 시가총액 기준 국내 상장리츠 중 5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수 편입 시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재무 건전성 강화를 통해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프라임오피스’인 장교동 한화빌딩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한 만큼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신용등급 개선 시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의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채 본부장은 최근 한화리츠 주가 하락 원인으로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후퇴한 시장금리 인하 기대감 ▲상장리츠 시장 최대규모 유상증자 ▲일부 투자자 유상증자 불참 등 3가지를 꼽았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감세 및 재정적자가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금리를 상승시켜 리츠 투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또 올 하반기에만 모두 7개사의 유상증자 물량이 공급됐고 기관투자자들이 신주 참여를 위해 기존 물량을 매각하는 차액 거래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한화자산운용은 분석했다.

    아울러 채 본부장은 기존에 계획한 유상증자 금액 대비 부족한 자금은 4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전단채 발행 당시 금리 조건에 비해 소폭 낮아진 금리로 조달에 성공한 만큼, 재무적으로 큰 부담은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사가 보유한 실권 물량의 오버행 우려에 대해서도 최대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증권사와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한화리츠가 계획하는 연간 배당금인 270원을 지급한다면, 시가배당률이 7%를 상회하는 만큼 지속 보유하기에도 투자 매력이 있는 가격대라는 게 한화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향후에는 담보대출이나 유상증자 외에 회사채나 CB(전환사채)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을 고려하고, GBD 중형 오피스, 데이터 센터와 같은 자산 편입도 검토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채 본부장은 “일시적으로 오른 금리가 안정된다면 향후 자금 조달비용 감소를 통한 리츠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