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립화율 80→90%… 사업화율 42→50%
-
정부가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차세대 탠덤전지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고압직류송전기술(HVDC) 대용량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 59조원을 달성하고 현재 80% 수준인 무탄소에너지 기술자립화율을 2033년까지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중장기 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담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탄소중립·에너지 안정성 달성을 위한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에너지 '공급-전달체계-수요' 부문의 전주기 기술개발과 R&D 생태계 조성을 내용으로한 4대 전략과 14대 과제를 수립했다.우선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해 차세대 원자력,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등 주요 무탄소에너지의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차세대 탠덤전지 등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원전의 활용도 증가와 재생에너지의 체계적인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에너지신산업의 수출동력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전력사용 확대에 따라 유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망 확보도 추진한다. 기후변화·전기화 등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송전제약 완화를 위한 HVDC 대용량화를 추진하고, 전력계통 감시·해석기술 고도화, AC/DC 혼용 배전망, 에너지저장 시스템 다각화 등으로 계통의 강건성과 유연성을 제고한다.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차세대 전동기 등 효율향상 기술개발과 고효율 제품 보급을 연계해 에너지 사용의 초고효율화를 추진한다. 또 업종별, 건물별 특성에 맞춘 수요관리 기술 및 히트펌프 개발 등을 통해 산업·건물 부문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달성한다. 아울러 수소 모빌리티 적용처 확대와 재생합성연료(e-fuel) 등의 대체연료를 개발해 비배터리 수송 분야의 연료전환을 지원한다.아울러 미래지향적이고 성과중심적인 에너지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조성에 나선다. 세계 최초·최고에 도전하는 도전혁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규제개선으로 시장병목을 해소해 R&D 성과의 확산을 지원한다. 안전시험 검증센터를 통해 실증·사업화 단계의 안전성을 제고한다. 최정상급 융합인력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에너지산업의 인재를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주요국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한다.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33년까지 경제적 파급효과 59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무탄소에너지 기술자립화율을 2023년 80.6%에서 2033년 90%로 높이고 기술사업화율도 42.9%에서 50%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연차별 실행계획 수립·이행은 물론 향후 에너지 R&D 투자방향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에너지기술을 통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가속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