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 지급률 공지메모리사업부에 기본급의 200% '파격 보너스'반도체 사업 50주년 기념 격려금도 200만원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올 하반기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최대 200%를 받는다. 반도체 사업 5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격려금 200만 원도 지급한다.

    2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망을 통해 올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과 지급일을 공지했다.

    DS부문은 TAI 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메모리사업부다. 메모리사업부는 기본급의 200%를 하반기 성과급으로 받는다. 당초 TAI 상한선이 월 기본급의 100%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파격적으로 지급률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각각 기본급의 25%를 하반기 성과급을 받는다. 반도체연구소 등 나머지 DS부문 조직들은 기본급의 37.5%로 지급률이 책정됐다.

    여기에 올해 반도체 사업 5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200만 원 격려금도 지급된다. 직원들은 사업부에 상관없이 동일 금액을 받는다.

    이번 하반기 TAI와 격려금은 오는 24일 지급된다.

    지난 상반기 DS부문은 기본급의 37.5~75% 수준에서 사업부별로 TAI를 지급했다. 지난해 하반기 TAI 지급률이 50%에 그쳤던데에 비하면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성과급 지급률도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3분기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하며 '반도체 사업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다소 파격적인 성과급을 책정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 내부에선 지난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전영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까지 겸임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메모리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이 같은 통 큰 성과급을 결정했을 것으로 해석한다.

    그 밖에 DX 부문에서는 TV사업을 맡는 VD사업부와 모바일 사업을 맡는 MX, 의료기기, 한국총괄 조직이 기본급의 75%를 하반기 성과급으로 받는다. 전장사업팀도 75%를 받는다. 가전 사업을 맡는 DA는 37.5%, 네트워크사업은 기본급의 25%로 책정됐다. 경영지원실 등 그 외 조직들은 지급률이 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