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중심 정책 탓에 뒤로 밀린 체계 재정립소아청소년 특수한 상황 고려한 대책 마련
  • ▲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소아 의료체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은 보건복지부에 소아 전담 조직 즉 소아청소년의료과를 신설해 소아보건의료 정책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를 주요 회무로 설정해 아동을 지키는 사명에 충실하겠다." 

    27일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다. 희망찬 을사년이 되려면 이 문제부터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4년은 코로나19, 독감,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RSV 등 각종 소아 감염병이 창궐한 한해였고 의료진들은 과부화에 시달렸다. 감염병을 포함해 다른 질환도 소아 의료체계 붕괴 탓에 대책이 미진한 상태다. 

    최 회장은 "정부와 국회의 힘있는 어른들이 나서야 할 때"라며 "소아 의료체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은 보건복지부에 소아 전담 조직인 소아청소년의료과를 신설해 정책을 분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 조직 내 소아청소년의료과 설치는 성인 중심 의료정책에 의해 그동안 철저하게 홀대받아 왔다"며 "소아 필수의약품 수급 불안정, 소아 질병통계 오류, 소아 감염병 대응 역량 붕괴가 모두 소아청소년의 특수한 상황에 눈감아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120여 곳의 소아청소년병원은 2025년에도 변함없이 소아청소년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책임감 있게 정진하는 한해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