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순자산총액 11위·일평균 거래대금 5위 기록
-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과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73조원으로 전년 말(121조원)보다 43% 급증했다.순자산총액 1, 2위 종목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와 ‘TIGER 미국S&P500’로 각각 9조1000억원,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ETF 시장 전체의 9.3% 수준이다.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35종목으로 전년 대비 1종목 증가했다.해외형 ETF의 순자산총액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해외형은 모든 상품 유형에서 증가했다. 국내형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05조9000억원, 해외형은 137.1% 증가한 6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 대비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2.4%로 전년(33.4%)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한국 ETF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순자산총액 11위, 일평균 거래대금 5위를 기록했다.올해 신규상장 종목은 174종목, 상장폐지는 51종목으로 전체 상장종목 수는 935종목을 기록했다. 신규상장 종목 중 126종목이 주식형 ETF였으며 이중 절반 이상인 66종목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테마형 ETF다.또한 커버드콜 등 배당형 ETF는 23종목, CD·KOFR 등 금리형 ETF도 6종목 상장되는 등 고정적 현금흐름 ETF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설정·환매에 따른 순자금 유입은 총 41조8000억원으로 단기금리 ETF와 미국 시장대표 지수 추종 ETF에 집중됐다.투자자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의 거래 비중은 32.9%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각각 3.1%포인트, 1%포인트씩 증가했다.올해 ETF 시장 평균 수익률은 6.8%를 기록했는데, 수익률 상위 종목은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등 미국 테크 또는 미국 시장 대표지수의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거래소는 “미 증시 활황 영향으로 해외형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계속됐다”며 “반도체, AI 관련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 해외형 ETF시장 대표, 전략, 업종 섹터 분류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국내형 ETF의 경우 불확실성 확대로 파킹형 ETF(금리·단기채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이어 “밸류업 ETF, 신규 테마형 ETF의 상장 등 원활한 신상품 공급을 통해 시장 매력도 향상 및 질적 성장을 도모했다”며 “자산운용사의 리브랜딩, 기초지수 산출기준 및 종목명 변경 등을 통한 ETF 상품성 증대 및 마케팅 강화도 지속됐다”고 덧붙였다.올해 11월 시장개설 10주년을 맞이한 ETN 시장의 지표가치총액은 16조원을 상회했고 상장종목 수는 412종목으로 증가했다. 지표가치 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7% 증가했으며 전체 상장종목 수는 412개로 전년 대비 37개 늘었다.ETN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209억원으로 전년(1589억원) 대비 23.9%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높은 코스닥150 등 국내 시장 대표지수 레버리지형 상품의 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