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이익분배금의 최대 50%까지근로 의욕 고취, 책임의식 높이기작년 역대급 실적… 최대 성과급 기대감
  •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이달 지급하는 성과급에 자사주 매입 옵션을 제시하기로 했다.

    1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9일 사내 공지사항 게시판에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청기간은 오는 16일까지다.

    주주 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초과이익분배금(PS)의 최대 50%를 자사주로 선택해 보유하는 옵션의 일종으로 자사주 1년 보유 시 매입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2022년 말에도 2023년 성과급에 대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PS의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10% 단위로 주식으로 받는 옵션을 택할 수 있다. 이달 설 연휴 전에 PS를 지급할 예정인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주주 참여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 책임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HBM(고대역폭메모리)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이번 PS 지급 규모도 최대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 개념으로, 지난 2021년부터는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연간 기준 23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20조 8438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