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50억달러로 2년 전(2332억달러) 기록 넘어서반도체 수출 42.5%↑… 무역수지 918억달러 흑자
  • ▲ 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억불, %, 전년동월 대비) ⓒ과기부 제공
    ▲ 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억불, %, 전년동월 대비) ⓒ과기부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이 반도체 수출에 힙입어 역대 최대치인 2350억달러를 달성했다. 앞서 2022년 2332억달러가 최대 기록이었는데, 이를 2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가 발표한 2024년 연간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2350억달러, 수입은 143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918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14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8월 이후부터는 5개월 연속 월 수출 200억달러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ICT 수출액은 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1420억달러로 전년 대비 42.5% 증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AI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따른 단가 하락에도 8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하며 연간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시스템 반도체도 첨단 패키징 수출 확대로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는 211억달러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고, 휴대폰은 144억달러로 전년 대비 12.7% 늘었다. 또 컴퓨터·주변기기는 147억9000만달러로 62.9% 증가했다. 특히 보조기억장치(SSD)는 106억달러로 무려 10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감소했던 베트남과 미국에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미국은 296억2000만달러로 31.9%, 베트남은 368억2000만달러로 14.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우리나라 ICT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226억달러와 133억달러로 무역수지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1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